한국 내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실태조사 연구
1. 링크: https://lrl.kr/chGPI
2. 초록
1990년 이후 국제 결혼한 20만 가정에서의 자녀들이 출생하기 시작해 이제 본격적으로 학령기에 접어들고 있어 이들의 교육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005년 현재 6천여 명의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곧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이러한 다문화사회는 여태 단일민족임을 주장하고 신봉해온 우리 사회로서는 경험하거나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였다. 따라서 이들 가정의 자녀들이 취학하게 될 때, 자녀 교육에 많은 문제점을 안게 되는데 한국의 전통적인 단일 민족적 정서에 따른 인종적 편견, 언어의 문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등에 기인한 문화 부적응, 때로는 낮은 소득에서 오는 열악한 경제 환경 등이 문제의 소이이기도 하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외모가 다른 그들과 그 가정에 대해 사회적인 편견에 시달리고, 언어·문화·경제 문제 등에서 비롯된 훼손된 정체성으로 인해 많은 갈등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은 갖추어져 있지 못하며, 사회적 인식 또한 부족한 상태여서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첫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언어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어머니의 경우는 더러 언어 발달 장애와 그에 따른 사회성발달 그리고 학업 습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둘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낮은 자존감을 보였고 이로 인해 학교와 담임과의 거리도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긍정적인 정체성 확립과 유지에 관해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학부모 교육, 아동교육(다문화가정 자녀와 그렇지 않은 자녀들 모두), 교사교육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교육당국에서는 다문화가정 전담 부서를 신설하여 다문화가정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갖추도록 하고, 다문화가정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문화가정 자체 모임을 지원하여 대화와 정보 공유의 장으로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며, 교사교육을 위시한 이에 따른 제반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국제결혼 가정들의 결혼초기에 일정 수준의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이 제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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