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생의 학업 및 취업 스트레스가 다문화집단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 : 개별특성과 경험에 따른 차이
1. 링크: https://lrl.kr/VLVP
2. 초록
연구배경 및 목적외국인 이주민들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다양해지며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이들을 우리사회에 온전히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외국인 이주민들을 포용하고 수용해야 하는 시대적 필요성과는 달리 우리 국민들의 이들에 대한 인식은 현재까지 매우 보수적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의 조사결과는 상대적으로 개방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외국인 이주민들에 대한 인식과 이들에 대한 수용능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학생들의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가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심각한 학업 및 취업 스트레스가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일자리를 놓고 경쟁한다고 인식될 수 있는 다문화집단에게 이러한 스트레스가 돌아가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변화해나가는 것이 바꿀 수 없는 대세라면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할 우리 대학생들이 우리사회의 다양한 다문화 현상에 대해 바른 인식과 태도를 갖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것은 우리사회 전체의 책무이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대학생들이 경험하고 있는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가 우리사회 다문화 집단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어떠한 변인들이 대학생들의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가 다문화 집단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의 학업 및 취업 스트레스가 우리나라의 주요 다문화집단에 대한 수용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조절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인이 무엇인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및 범위본 연구의 대상은 대구, 경북지역 3개 대학 대학생 414명이다. 연구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스트레스, 취업스트레스 수준과 3개 다문화 주요집단(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수용성을 측정하였다. 대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와 취업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전겸구, 김교헌, 이준석(2000)의 대학생 스트레스 척도 중 학업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문항들을, 주요 다문화 집단에 대한 수용성을 측정하기 위해 임도경 등(2011)의 연구에서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집단에 대한 수용성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문항들을 재구성하여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에 있어서는 회귀분석과 이원변량분석, 그래프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주요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들의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는 우리나라 주요 다문화 집단에 수용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학업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광범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개별특성에 있어 성별에 따라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 수용성이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의 경우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외국체류경험과 이주민 친구가 있는 경우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다문화집단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태도를 갖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일회성, 피상적 다문화 연수나 특강과 같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심도 깊은 접촉과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학업 및 취업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 문제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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